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은 27살 김수광 소방장과 35살 박수훈 소방교.
김 소방장은 2019년 공개경쟁 채용으로 임용해 소방관들 사이에서도 취득하기 어렵기로 소문이 난 '인명구조사' 시험에 합격한 뒤 구조대에 자원했습니다.
특전사 출신 박 소방교는 사람을 구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는 마음가짐으로 2022년 구조 분야 경력경쟁 채용에 지원해 임용됐습니다.
순직한 두 소방관 모두 훈련에 적극적이었고, 재난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구조 활동에 임했습니다.
[배종혁 / 경북 문경소방서장 : 다른 누구보다도 신장 좋던 김 대원 같은 경우에도 모범이 되고 시범을 잘 보이는 다 훌륭한 대원입니다.]
순직한 소방관들이 근무하던 문경 소방서에는 근조 현수막이 내걸린 채 적막감만 가득합니다.
함께 근무해 온 소방관들은 불길에서 동료를 구하지 못했다는 비통한 심정 속에 말 문을 굳게 닫았습니다.
[경북 문경소방서 소속 소방관 : 열기와 연기가 배연이 안 되니까 그 안에 갇혀 있거든요. (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 구조하러 들어갈 수밖에 없는 거네요?) 숙명이죠.]
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에는 가족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현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유가족들의 슬픔으로 가득 찼습니다.
경상북도는 순직한 소방관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최고의 예우를 갖춰 장례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.
[이철우 / 경북도지사 : 순직하신 분들이 고귀한 희생인데 우리 국민들께서도 늘 기억에 남도록 하는 그런 일도 추가적으로 다 하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.]
소방청은 순직한 두 소방관을 추모하기 위해 오는 7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.
YTN 이성우입니다.
영상출처 | 김수광 소방장, 박수훈 소방교 SNS
촬영기자 | 전기호 원인식
영상편집 | 오훤슬기
자막뉴스 | 박해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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